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규탄 기자회견
일시 : 2020년 8월 3일 오전 10시
장소 : 국회 소통관
■ 이은주 의원 모두발언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국회의원 이은주 입니다.
정당이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표출기능입니다. 표출기능이라는 것은 정치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없거나 표현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 볼륨에서 현격히 차이 날 수밖에 없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그들의 목소리를 증폭시켜 정치 과정에 전달하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서울대병원에서 운영하는 보라매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에서 함께 하고 계십니다.
여러분들 모두가 이해하듯 코로나 위기 과정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공공의료의 역할은 어느 때 보다 중요합니다. 시민들과 사회가 코로나 19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합심해 노력하는데, 정작 공공의료기관 내부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단협 파기, 협상 회피 등 신의성실에 기반해야 할 노사관계의 관행과 원칙이 깨지고 있다는 점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오늘 이 자리에 온 보라매병원의 경우, 서울대병원이 직접 운영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2019년 이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에 따라 상시고용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경우는 정규직화해야 하는 사업장입니다. 이미 합의된 내용이 해를 넘겨 현재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다수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적절한 보호구도 없이 코로나 방역의 최일선에서 무방비로 일하고 있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노동자로서 보호받지 못하면서, 코로나 방역 일선에 나가라고 요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로 보라매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8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폭우, 폭염, 코로나 창궐이라는 악조건에서 노동자의 정당한 시민권을 요구하는 파업에 많은 노동자가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노사관계만 27년을 다뤄왔습니다. 권위주의적 노사관계부터 노사정 사회적 대화까지 제 손을 거치지 않은 노사관계의 모델은 없습니다. 아마 우리 국회의원 중 노사관계만큼은 저만큼의 경험을 가진 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대화하고 머리를 맞대는 상호 간의 노력이 있다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27년 노사관계를 다뤄온 경험이자 사회적 협력을 추구해 온 사람의 원칙입니다.
노사는 적이 아니라 동반자이고, 특히 코로나 위기 가운데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공공의료야말로 사회 어느 부분보다 협력이 중요합니다.
약 20여 명의 콜센터요원과 8명의 장의 요원을 정규직화하는 것이 지금 이 시기에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묻고 싶습니다.
부디 이번 파업이 하루빨리 원만하게 타결되고, 다수의 병원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시민을 위한 의료 방역 업무에 종사할 수 있도록 노사 양측이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랍니다.
▼보도자료
2020/08/03 - [보도자료] - [이은주 의원실 보도자료] 김연수 서울대 병원장은 단체교섭 성실히 참여하고 노사합의 이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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