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단체교섭 성실히 참여하고
노사합의 이행하라
- 3일(월)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규탄 기자회견 진행
- 김연수 서울대 병원장, 정규직전환 노사합의 위반, 코로나 2차 대유행 대비 단체교섭 거부
- 이은주 의원, “노사는 적이 아니라 동반자, 특히 코로나 위기 가운데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공공의료야말로 사회 어느 부분보다 협력이 중요”
○ 정의당 이은주 의원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는 오늘(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오늘 기자회견에는 이은주 의원을 비롯해 현정희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본부장, 김태엽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장, 변성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조직국장, 권기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사무국장, 김경수, 임준택, 전영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보라매민들레분회 조합원 외 9명이 참석했다.
○ 보라매병원 청소ㆍ진료예약ㆍ장례지도사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7월 28일,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에 대해 서울대병원 노사가 2019년 정규직전환 노·사합의를 하였음에도 보라매병원만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 항의하며 즉각 이행을 요구하는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였다.
파업 돌입 이후 7월 29일에는 서울대병원장의 유례없는 단체교섭 무력화와 교섭 파행에 분노하면서 정규직노동자들과 함께 대한의원(시계탑)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 김연수 병원장은 작년 5월 31일 취임하면서 새로운 노사관계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새로운 노사관계는커녕, 방역지침을 핑계로 교섭 장소의 문을 잠그고 코로나 19와 최일선에서 싸우는 공공의료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교섭 자리를 회피하는 불법(부당노동행위)을 저질렀으며 정규직 전환 노·사 합의서에 본인이 직접 서명을 하였음에도 보라매병원의 합의 미이행에 그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 이은주 의원은 “다수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적절한 보호구도 없이 코로나 방역의 최일선에서 무방비로 일하고 있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노동자로서 보호받지 못하면서, 코로나 방역 일선에 나가라고 요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지적했다.
○ 이 의원은 “노사는 적이 아니라 동반자이고, 특히 코로나 위기 가운데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공공의료야말로 사회 어느 부분보다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약 20여 명의 콜센터요원과 8명의 장의 요원을 정규직화하는 것이 지금 이 시기에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묻고 싶다.”며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의 성실한 단체교섭을 촉구했다.(끝)
[첨부]
-기자회견 자료
[이은주 의원 기자회견 발언 전문]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다.
정당이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표출기능이다. 표출기능이라는 것은 정치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없거나 표현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 볼륨에서 현격히 차이 날 수밖에 없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그들의 목소리를 증폭시켜 정치 과정에 전달하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서울대병원에서 운영하는 보라매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에서 함께 하고 계신다.
여러분들 모두가 이해하듯 코로나 위기 과정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공공의료의 역할은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시민들과 사회가 코로나 19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합심해 노력하는데, 정작 공공의료기관 내부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단협 파기, 협상 회피 등 신의성실에 기반해야 할 노사관계의 관행과 원칙이 깨지고 있다는 점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오늘 이 자리에 온 보라매병원의 경우, 서울대병원이 직접 운영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2019년 이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에 따라 상시고용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경우는 정규직화해야 하는 사업장이다. 이미 합의된 내용이 해를 넘겨 현재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
그 와중에 다수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적절한 보호구도 없이 코로나 방역의 최일선에서 무방비로 일하고 있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노동자로서 보호받지 못하면서, 코로나 방역 일선에 나가라고 요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생각한다.
오늘로 보라매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8일째를 맞고 있다. 폭우, 폭염, 코로나 창궐이라는 악조건에서 노동자의 정당한 시민권을 요구하는 파업에 많은 노동자가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노사관계만 27년을 다뤄왔다. 권위주의적 노사관계부터 노사정 사회적 대화까지 내 손을 거치지 않은 노사관계의 모델은 없다. 아마 우리 국회의원 중 노사관계만큼은 저만큼의 경험을 가진 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고 싶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대화하고 머리를 맞대는 상호 간의 노력이 있다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27년 노사관계를 다뤄온 경험이자 사회적 협력을 추구해 온 사람의 원칙이다.
노사는 적이 아니라 동반자이고, 특히 코로나 위기 가운데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공공의료야말로 사회 어느 부분보다 협력이 중요하다.
약 20여 명의 콜센터요원과 8명의 장의 요원을 정규직화하는 것이 지금 이 시기에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묻고 싶다.
부디 이번 파업이 하루빨리 원만하게 타결되고, 다수의 병원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시민을 위한 의료 방역 업무에 종사할 수 있도록 노사 양측이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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