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쌍용자동차 결의안 본회의 통과를 축하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김득중 쌍용차 지부장님과 배춘환 손잡고(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을 잡고!) 상임대표님, 박래군 손잡고 운영위원님이 함께 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결의안이 통과되던 그 날, 사실 마음이 많이 조마조마했습니다.
결의안은 본회의의 마지막 안건이었습니다. 회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하나둘 자리를 뜨는 의원들을 보면서 재석 인원이 부족해 결의안에 통과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제 간절한 눈빛을 읽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려다가 다시 앉으신 분도 있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재석 인원이 되고 결국 결의안이 통과했습니다!
기권과 반대가 47명이나 나오는 것을 보고, 한 분 한 분 더 찾아뵙고 설득했어야 했는데 제 정성이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평택에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김득중 지부장님이 생각났습니다. 쌍용차 사태 이후 이 결의안이 나오기까지 12년,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려 지부장님을 비롯한 노동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경찰청은 국회 결의안의 취지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쌍용자동차 국가손해배상 사건 소취하 촉구 결의안'은 경찰은 가해자, 노동자는 피해자라는 이분법적인 결론을 내리고자 하는 결의안이 아닙니다.
쌍용차 사태를 둘러싸고 십 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갈등을 매듭짓고, 노동자와 경찰, 시민사회가 화해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소취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국회가 재확인한 만큼, 경찰도 그 취지에 합당한 대답을 내놔야 할 것입니다. 조속히 소취하 의견을 대법원에 제출하길 바랍니다.
결의안 통과로 제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취하가 될 때까지 저와 정의당이 쌍용차 노동자 여러분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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