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회적 연대와 상부상조에 기반한 노동공제연합 ‘풀빵’ 창립보고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전태일 열사는 집에 갈 차비를 털어 배곯는 시다들에게 풀빵을 사주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평화시장에서 창동 집까지 걸어가다 통행 금지에 붙잡힌 그는 파출소에서 밤을 지새우고 다음날 다시 일터로 향했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열네 살의 어린 시다에게 느낀 측은지심은 바로 ‘연대’였습니다. 열사의 연대는 오늘날 풀빵 노동공제의 탄생이라는 더 큰 연대로 피어났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따라 노동 형태도 다양하게 분화하고 있습니다.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플랫폼노동...... 이 땅에 존재하는 다양한 노동을 품을 수 있는 ‘사회안전망’은 아직 머나먼 이야기입니다.
저는 '서울지하철 노동조합'이라는 정규직 대공장 노동조합에서 활동했습니다. 단체교섭을 통해 더 좋은 노동조건을 만들어 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노동공제연합 '풀빵'의 추진배경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와 박혔습니다.
"연대성의 회복은 사각지대 노동자들의 필요를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른바 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한 모든 사회구성원이 추구해야 할 가치입니다."
오늘 출범하는 풀빵 노동공제연합은 흘러내리는 노동자들을 이어주는 든든한 매개가 될 것입니다. 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의 연대가 그 주위를 감싸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저와 정의당도 노동 밖 노동, 제도 밖 사각지대에 있는 모든 시민이 '사회안전망'이라는 우산 아래에 들어올 수 있도록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일하는 모든 시민이 당당한 노동자로 호명되고,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도록, 풀빵의 연대 정신을 늘 명심하며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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