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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정감사_광주광역시] 광주시청 공무직 휴게실

정의당 국회의원 이은주 2020. 10. 23. 14:36

 

시장님. ‘6411버스 연설’이라고 알고 계십니까? 구로동에서 버스를 타고 강남 빌딩 숲으로 청소를 하기 위해, 새벽 4시 30분 버스를 타고 가시는 여성노동자들의 삶에 대해 정의당 고 노회찬 대표가 말씀하신 연설입니다. 우리 정치가 가장 먼저 대표해야 할 분들입니다.

 

광주시청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해 주시는 미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기간제가 많았지만 무기계약직 공무직이 되셨습니다. 이번에 제가 공무직의 근무 여건과 복리 후생을 살펴봤습니다. 휴게 공간을 살펴봤는데, 광주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시장님, 휴게실 바로 앞에 화장실이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드실 것 같습니까? 잠시 누워서 쉬건, 거기서 간식을 드시건 화장실이 옆에 있다면 아무리 깨끗이 청소를 해도 불편함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광주광역시 공무직 노동자들의 휴게실은 보시는 것처럼 화장실 옆에 있습니다. 3층 미화노동자들의 휴게실은 남자화장실 바로 옆에 있습니다. 7층 휴게실은 여자화장실 바로 옆칸입니다. 2층 휴게실은 아예 독립된 공간이 없고, 엘리베이터 옆에 간이 칸막이로 치고 맨바닥에 1회용 장판 깔아서 사용 중입니다.

 

시장님, 엘리베이터가 계속 왔다갔다 하고 소리가 나는 이곳에서 정상적인 휴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저는 지하철 역무원 출신 국회의원입니다. 하루에도 수백번씩 도시철도가 오가는 시끄러운 플랫폼에 미화노동자들의 휴게실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쉬어도 쉬는 게 아니었다. 그래서 노동조합과 함께 휴게실을 지하 플랫폼이 아닌 층으로 옮겨가고 있었습니다. 시장님께서 개선을 약속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