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

오늘은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기쁜 날을 맞이한 전국의 불자 여러분께 조계사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봉축 법요식에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28일째 단식농성 중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 이종걸님, 장애여성공감 공동대표인 조미경님과 이진희님, 코로나19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 회장 김두경님, 평택항 고(故) 이선호 유가족 이재훈과 함께 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3년 만의 최대 물가 상승, 코로나19 감염증, 검찰개혁, 부동산 시장 불안정 등 우리의 현실은 번뇌가 쉬지 않고 타오르는 삼계화택(三界火宅)과 같습니다.

이럴수록 우리 정치는 일심(一心)을 되새겨야 합니다. 정당마다 방법과 방향은 달라도, 정의롭고 차별 없는 사회 안에서 우리의 일상이 평화롭길 바라는 목표는 같습니다. 이러한 본질을 잊지 않는다면, 정치는 서로 대립하고 모순 하는 상황 속에서도 화합과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로서, 화쟁(和諍)의 마음을 새기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의회 정치를 조금씩 앞으로 이끌어 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 드립니다.

"우리의 일상이 지혜와 자비로 충만할 때 날마다 부처님 오신날이며, 우리가 있는 그 자리 그대로 늘 룸비니 동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