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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국감_충청남도] 탄소중립 선언과 거꾸로 가는 충남공항 건설

정의당 국회의원 이은주 2021. 10. 14. 11:11

지난 화요일 충청남도 국정감사에서 '탄소중립 선언과 거꾸로 가는 충남공항 건설'에 대해 질의했습니다.

충남은 전국 최초로 ‘2050 탄소중립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충남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 태양광·해상풍력 재생에너지 집적화 단지를 조성을 통해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자립률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에 더해 탈석탄·탄소중립 금고를 추진하는 등 충남은 기후위기 대응 분야에서 선두 주자입니다.

그러나 충남공항 건설은 위의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항공 산업은 온실가스의 주요 배출원입니다. 실제로 프랑스는 열차로 2시간 30분 내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의 비행기 운항을 금지하는 하는 법안을 지난 4월 통과시켰습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탄소중립 선언을 한 충남에서 대체 왜 항공 산업을 유치하려는 것입니까? 충남은 △서해 중부권 교통편의 제공 △충남혁신도시와 해미순교성지 국제성지 지정 등 미래 항공 수요 대응 △환황해권 성장거점 육성 등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서해선 고속철도망이 완성되면 서해 중부권 교통은 편리해질 것입니다. 또, 현재 군공항은 활주로가 짧아 국제선 취항이 어려워 해외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결국 다른 지방공항과 마찬가지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충남공항 건설은 반드시 재고해야 합니다.

양승조 충청남도 지사는 일단 경제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하시고, 공항 건설을 우려하는 분들과 전문가와 함께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기 바랍니다. 충남공항 같은 대규모 사업은 사전에 철저한 검증을 거쳐 추진해야 합니다.

지사께서 역점을 두고 진행한 탄소중립, 기후위기 대응 사업이 무위로 돌아가지 않도록 신중히 검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