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활동/활동스케치

제131주년 노동절 기념식

정의당 국회의원 이은주 2021. 4. 30. 16:54

내일은 제131주년 노동절입니다. 정의당은 오늘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노동절 기념식을 진행했습니다.

 

전태일의 시대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산재 노동자들은 죽어서 서럽고, 다쳐서 고통스럽고, 아파서 절망스럽습니다. 정부와 사회는 유가족을 돌보고, 다친 사람을 치료하며 희생된 분을 기리는 마땅한 의무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는 쓰다 버리는 경제 소모품이 아닙니다. 노동자는 기업과 더불어 경제를 떠받치는 가장 중요한 생산 집단이며 경제 시민입니다. 노동자의 다른 이름은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와 아빠이며,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이웃이고, 사회의 불의한 일에 함께 싸우는 동료 시민입니다.

 

노동은 단지 임금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청년에게 기회를, 중장년에게 안정을, 노년에게 마땅한 존중과 보살핌을 주는 것이 노동입니다. 따라서 노동자들이 안정된 일자리에서 안전하게 일하고, 차별받지 않으며, 필요한 휴식을 누리는 것은 노동자와 그 가족만을 위한 일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위한 것입니다.

 

자유롭고 민주적인 복지국가를 이룬 나라들의 공통점은 분명합니다. 책임감 있고 잘 조직된 노동조합이 있고, 노동시민을 대표하는 강한 진보 정당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쏟아놓는 공허한 말의 성찬이 아니라 노동시민 스스로 조직하고, 노동시민을 대표하는 진보정당을 강하게 하는 것이 복지국가를 만드는 유일한 길입니다.

 

우리 정의당은 적은 의석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만큼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비록 절반의 성과이지만 세상에 나왔습니다. 정의당은 의회에서 가장 열심히 싸웠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더 나아갈 것입니다. 산업안전을 위한 독립적이며 책임 있는 정부 기구, 산업안전청을 신설하고, 살인기업이 공공 계약을 따지 못하는 중대재해기업 공공계약제한법을 통과시킬 것입니다. 정의당을 노동시민의 굳건한 토대 위에 재건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시민이 고통받는 상황에서 저와 정의당은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내일은 세계 모든 노동시민이 축하를 받는 노동절이지만, 저와 정의당에게는 우리가 가진 소명의 무게를 확인하고,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성찰의 날이며 약속의 날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래걸리더라도 변화의 결과로 증명하는 일관성과 책임감으로 노동시민 속에 더 깊게 뿌리내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