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활동/활동스케치

쿠팡·G마켓 물류센터 현장 시찰

정의당 국회의원 이은주 2022. 8. 17. 20:32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여러분과 쿠팡 동탄물류센터를 방문하고, 작업현장을 직접 살펴봤습니다. 

7월 말 8월 초 가장 무더운 날씨는 지나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습구흑구온도계로 측정한 동탄물류센터의 실내온도는 32도가 넘었으며 습도는 60%에 가까웠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2~3주 동안에는, 더 높았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특히 손쉬운 상품 분류를 위해 1개 층에 3개 복층을 배치한 메자닌 구조의 상층부일수록 온도가 높았습니다. 

쿠팡 사측을 대표해 나온 정종철 사장은 모든 조치를 충분히 했으며, 시찰해보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는 식으로 강조했습니다만 직접 찾아본 현장은 숨을 쉬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노조는 이 문제로 대책을 요구하며 56일째나 농성 중이지만, 사측은 농성이 얼마나 계속되고 있는지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동탄물류센터에서 일하고 계신 정동헌 쿠팡물류센터지회 동탄분회장님도 오늘 저희를 찾아와 쿠팡 측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식사 시간을 포함해 하루 휴식 시간은 70분에 불과하며, 혹서기 옥내 옥외 상관없이 매시간 10~15분의 휴식을 보장하도록 한 고용노동부의 열사병 예방 수칙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따져 물어야 할 부분입니다. 

쿠팡은 물류 혁신으로 우리 이커머스 시장을 석권하고 나스닥 상장까지 이뤄낸 기업입니다. 하지만 총알배송도 물류 혁신도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협할 수는 없습니다. 쿠팡이 벤치마킹한 아마존조차 폭염에 노동자들이 쓰러져나가자 결국 냉방기를 설치하기 시작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방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저의 제안에 응해 주신 전해철 환경노동위원위원장님과 양당 간사님들, 그리고 오늘 참석해 주신 의원님께 모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쿠팡의 엉터리 해명은 명명백백 밝히고 대책을 세워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