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여성노동인권 개선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 참여했습니다.
파리바게뜨 제빵노동자 다섯 분이 SPC 본사의 사회적 합의 이행, 휴식권 보장 등을 촉구하며 오늘로 9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2017년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불법파견 문제로 큰 곤욕을 치른 SPC가 2018년 1월 노동자, 시민단체, 정치권과 함께 사회적 합의를 했습니다. 당시 권인태 대표이사가 한 말, 똑똑히 기억합니다.
“앞으로 노사 화합과 상생을 적극 실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 사회적 합의를 근거로 SPC는 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에 대한 530억원대 과태료 등 행정‧사법적 조치를 유예받았습니다. 그런데 SPC는 500억원대의 과태료 폭탄을 피해 놓고, 국민 앞에서 약속한 사회적 합의는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있습니다.
사회적 합의가 휴짓조각이 되는 사이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은 제자리 걸음입니다. 점심시간도 제때 보장받지 못하고, 연차와 보건휴가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모성보호 조치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예전에 근무 중 하혈을 한 임산부 제빵기사 한 분이 대체인력을 기다리며 매장에서 3시간을 대기하다가 결국 유산했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임신을 해도 사람이 없으면 만삭까지 일하고, 유산을 해도 자기 연차로 쉬는 파리바게뜨 여성노동자들의 노동현실을 바로잡지 않고선, SPC가 제아무리 정도경영을 외친다 한들 시민들에게 ‘노조탄압 기업’, ‘후안무치 기업’으로 불려지게 될 것입니다.
SPC그룹의 윤리준칙을 찾아보니 구구절절 옳은 말들이 많았습니다. 모든 임직원을 인격체로 존중하며, 능력과 업적에 따라 공정하게 대우하고, 임직원의 창의성이 충분히 발휘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그 다짐, SPC는 반드시 지켜야 할 것입니다.
오늘 토론회에 오신 여러분들과 함께 정의당이 감시자의 역할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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