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활동/활동스케치

'공공분야 갑질근절과 지방정부의 과제' 토론회

정의당 국회의원 이은주 2022. 7. 4. 14:17

'공공분야 갑질근절과 지방정부의 과제' 토론회를 주최했습니다. 17개 광역시도의 공공기관 갑질근절 대책을 평가하고, 공공기관 갑질 근절을 위한 정부·지자체·지역노동센터의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지난해 9월, 대전시청 공무원 2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바 있습니다. 9월 5일에는 소방공무원이, 같은 달 26일에는 새내기 9급 공무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목숨을 끊었습니다. 
‘공공분야 갑질 근절 종합대책’ 발표 4주년을 맞아 토론회를 준비하는 와중에도 부산의 새내기 소방공무원의 사망 소식을 들었습니다.
 
4년 전 정부가 공공분야에서 발생하는 갑질을 선도적으로 근절하겠다며 수립했던 ‘공공분야 갑질 근절 종합대책’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이 공무원들의 죽음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실제 지난해 공무원들의 연이은 자살 당시 대전시는 정부 종합대책 발표 3년이 지나도록 조례나 전담 기관 설치, 실태조사, 예방 교육 등 정부 지침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질타를 받았습니다. 

비단 대전시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얼마 전 저희 의원실과 직장갑질119가 17개 광역지자체로부터 종합대책이 제시하고 있는 기관별 조치들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조사했는데, 상당히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봤습니다.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 18명 중 절반인 9명이 공공기관 근무자였다는 사실은 ‘공공분야 갑질 근절 종합대책’이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이제 정부가 나서 재점검해 봐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문제의식과 사례를 바탕으로 공공분야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뿌리뽑힐 수 있도록 정책적, 입법적 대안을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