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경기도당 및 충남도당의 지선출마자, 운영위원분들과 함께 간담회 자리를 열었습니다.
비대위가 출범한 지도 벌써 2주가 다 되어 갑니다. 비대위에서 함께 머리 맞대고 의지를 모아갈 비대위원 인선부터 중앙당 조직개편까지 분주한 2주를 보냈습니다.
비대위를 꾸리는 과정은 당에 놓인 현실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비대위원을 선임하기 위해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또 부탁드렸습니다. 당에는 새로운 사람이 필요하다며 거절하신 분들도 계셨고, 여러 차례 고사 끝에 어렵게 수락해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답답한 마음 반, 분한 마음 반으로 연락주신 당원들도 계셨습니다.
모두 내몰려 있었습니다. 정의당은 이제 끝났다며 조소하는 사람들에게, 걸어온 지난 세월과 함께 몰려든 절망감에 내몰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체념하고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의원단의 책임을 촉구하는 당원들이 가진 절박함과 당의 강한 혁신을 요구하는 당원들의 목소리가 절대 다르지 않습니다. 진짜 위기는 다양한 생각과 이견이 등장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당이 우리 안에서부터 무너지는 것이 진짜 위기입니다.
우리 안의 다양한 생각을 쇄신을 향한 하나의 의지로 모아냅시다. 조심스러운 성찰, 조용한 변화는 그 어떤 것도 바꾸지 못합니다. 누구든, 언제든 직접 나서는 것이 당연한 당을 만듭시다.
비대위도 시끄러운 비대위가 되겠습니다. 지난 목요일 비대위 회의에서 한석호, 문정은, 김희서 비대위원께서 솔직하고 과감한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줄어든 당원과 어려운 재정 상황도 감추지 않고 모두 말씀드렸습니다. 어떤 비판과 제안도 피하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비대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우리에게 가능성이 조금은 더 남아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근거 없는 희망을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의 근거를 만들 힘이 우리에게 남아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차기 지도부 선출까지 남은 3개월, 당의 한계와 문제에 대한 폭넓은 당적 토론을 부탁드립니다. 저도 당원 여러분들의 손 꼭 붙잡고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활동 > 비상대책위원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의당 비대위-진보정치 원로 간담회 (0) | 2022.06.27 |
---|---|
제3차 비상대책위원회 모두발언 (0) | 2022.06.27 |
제2차 비상대책위원회 모두발언 (0) | 2022.06.23 |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 모두발언 (0) | 2022.06.20 |
정의당 비대위, 노회찬 전 대표님 묘역 참배 (0) | 2022.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