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활동/비상대책위원장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 모두발언

정의당 국회의원 이은주 2022. 6. 20. 11:20

"3대 혁신 조치, 3대 과제로 당의 다음 10년 발판 만들겠습니다."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로 공식 출범합니다. 

 

비상대책위원으로 늘 노동현장의 한가운데서 진보정치와 노동정치를 담금질해오고 계신 한석호 전태일재단 사무총장과 진보정치와 생활정치를 주민 속에서 호흡하고 만들어 온 김희서 서울 구로구 의원, 정의당의 청년정치를 열고 지역정치를 일궈온 문정은 정의당 광주시당 정책위원장 세 분을 선임했습니다. 

 

진보정치의 지난 경험과 현재를 진단하고, 정의당의 다음 전망을 열겠다는 비상대책위원회의 목표를 담은 인선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폐허 위에 섰던 진보정치를 다시 세우겠다던 초심으로 돌아가 정의당의 지난 10년을 제대로 복기하고, 진보정치의 가치와 원칙을 다시 세우겠습니다. 그렇게 시민들이 다시 기대할 수 있는 정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자부심 있는 정의당으로 다시 당당히 일어서겠습니다.  

3대 혁신 조치, 3대 과제 완수로 새롭게 선출할 혁신지도부가 당의 다음 10년을 계획할 수 있는 탄탄한 발판을 만들겠습니다.  

비대위가 추진할 첫 번째 혁신 조치는 중앙당사 이전입니다. 당사가 여의도 한복판에 있어야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공식에서 저희부터 벗어나겠습니다. 당사 이전은 진보정치의 현장과 정치적 상상력을 여의도에 가두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정의당이 지켜야 할 자리, 정의당이 필요한 시민들의 일상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두 번째, “찾아오는 정의당”을 만들겠습니다. 정치개혁 과제 등 큰 개혁에 집중하는 사이 일상의 진짜 큰 변화를 놓쳤다는 뼈아픈 지적에 통감합니다. 정의당의 본령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이랜드 임금체불과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넷마블 장시간 노동 등 시민들의 권리를 지켰던 민생 제일 정당 정의당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세 번째, “찾아가는 정의당”이 되겠습니다. 진보정치에 대한 시민적 믿음을 얻었던 것은 민주노동당 시절 시민들과 함께 이뤄냈던 상가임대차보호법이었습니다. 시민들의 삶이 바뀌는 만큼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정의당이 시민들의 든든한 버팀목 정당이 되겠습니다.  

 3대 혁신 조치는 혁신 작업의 종결이 아닌 혁신의 시작점입니다. 3대 과제로 혁신 방향 제시, 혁신 과제 승인을 위한 임시 당대회, 혁신지도부 선출을 추진하겠습니다. 대선과 지방선거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함께 당의 혁신 방향을 제시할 혁신평가위원회를 가동하겠습니다. 우리 안의 자성으로 끝나는 혁신은 실패를 앞당길 뿐이라는 각오로 외부인사와 일반 시민 등 당 바깥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아울러 혁신평가위원회가 도출한 혁신 과제는 8월 임시 당대회에서 의결해 새로 선출할 혁신지도부가 힘 있게 추진하게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당의 변화와 혁신은 완전히 다른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정의당에 보여주셨던 믿음, 투표용지 끄트머리에나 있었을 정의당을 찾아 투표했던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의 자부심을 되찾는 일입니다.  

정의당의 변화와 혁신을 지켜봐 주십시오. 다시는 실망하지 않을, 다시는 실패하지 않을 정의당을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