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활동/활동스케치

기득권 양당의 양자 TV 토론 합의 규탄 기자회견

정의당 국회의원 이은주 2022. 1. 14. 14:39

"정의당과 소수정당 없이 양자 TV토론을 담합한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규탄합니다. 심상정 후보를 포함한 다자 토론 진행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어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설 연휴 전에 1대1 TV토론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정의당을 포함한 소수당을 쏙 빼놓고 대놓고 기득권 세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가 빤히 보이는 정치적 술책입니다.  


대장동 특혜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 함께 뭉개기 위해서 쌍특검도 나란히 거부하고, 부자감세 앞에서 하나 되던 양당은 이미 데칼코마니 같은 한 몸입니다. '네가 최악이고, 내가 차악'이라며 누가 더 악한지 겨루는 토론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국민들은 대통령 후보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기득권 양당 후보 중에는 수많은 약자와 소수자를 대변할 후보가 없습니다.


산재를 노동자 탓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와 5인 미만 사업장 근기법 전면 적용에 선 그은 이재명 후보가 노동자를 대변할 자격이 과연 있겠습니까. 지지율 떨어질 때마다 여성혐오를 휘두르는 윤석열 후보와 교제 살인 가해자 변호한 이재명 후보가 일상의 젠더 폭력을 겪고 있는 여성을 대변할 의지가 과연 있겠습니까. 


소수당을 토론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곧 우리 사회의 수많은 약자와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배제하겠다는 것입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가지고 있는 정책과 비전을 입막음해 국민들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입니다. 공정을 촛불 혁명의 정신이라며 기치로 삼은 민주당과 그토록 공정과 상식을 외치던 국민의힘 스스로가 불공정의 끝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명백한 국민 기만이며, 양당의 오만입니다. 


윤석열 후보님, 아무리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토론 나간다지만 선수 줄인다고 무지가 감춰지지는 않습니다. "국민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대선 후보 토론이 필요하다"라는 윤 후보의 말처럼 도덕적으로 깨끗한 대통령, 국민을 위한 대통령을 뽑기 위해서는 양당 토론은 가당치도 않습니다. 


이재명 후보님, “논쟁이 벌어지고 서로 설득하고 타협하는 걸 회피하면 정치를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인이 평등해야하는 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사람 가려가면서 논쟁하고 타협하는 것이 이 후보가 말하는 정치입니까.


만인의 목소리가 평등하게 토론장에 퍼지기 위해,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공정성을 위해 반드시 심상정 후보를 포함한 다자 토론을 진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