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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총회 모두발언] 동물학대 신고 증가 관련

정의당 국회의원 이은주 2021. 9. 14. 11:54

올해 1월부터 경찰 112신고에 동물학대 식별코드가 만들어졌습니다. 급증하는 동물학대 사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동안 동물이 사람을 공격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위험동물 출현코드가 부여됐지만, 사람이 동물을 위해 하고 학대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경찰 출동시 식별할 수 있는 코드가 없었습니다. 동물학대 사건에 대한 제대로 된 통계가 없다 보니 이렇다 할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늦었지만 올해부터 신설된 112 동물학대 식별코드로 유의미한 통계가 쌓여 동물학대 사건 근절을 위한 경찰의 대책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최근 경찰청으로부터 112 동물학대 식별코드 신설 이후 월별 신고 건수 자료를 받아 살펴보니 월평균 460건의 동물학대 신고가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 7월에는 1천 건이 넘는 신고가 있었습니다. 동영상 공유서비스 앱인 '틱톡'에 고양이 학대 의심 영상이 올라오자 경찰에 신고가 폭주한 것입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영상이었지 학대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시 신고 전화가 너무 많이 와 업무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였다고 하는데, 동물학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민감도가 굉장히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례였다고 생각합니다. 높아지는 시민들의 동물보호 의식에 발맞춰 경찰도 동물보호 감수성을 높이고, 동물학대 사건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게 필요할 것입니다.

 

다음 주면 민족의 대명절 추석입니다. 휴가와 명절 기간에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많다고 합니다. 올 추석 명절에는 버려지고 학대받는 동물이 없길,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명절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