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참사 1주기 추모 기자회견 발언문]
1년 전, 이곳 신당역에서 비통하게 목숨을 잃은 지하철 역무노동자의 동료로서, 노동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환경노동위원회 국회의원으로서 인사드립니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입니다.
어젯밤 여성들의 귀갓길은 안전했습니까.
오늘 아침 여성들의 출근길은 안전했습니까.
지금 여성들의 일터는 안전합니까.
충격과 공포의 신당역 참사를 기억하는 시민들은 묻고 있습니다.
영장심사를 기각했던 법원은,
보호조치를 무시했던 경찰은,
안전인력 충원을 방기했던 서울시는 대답해야 합니다.
신당역 참사 후 1년, 우리 공동체는 얼마나 안전해졌는지,
정부와 국회가 책임 있는 대답을 내놓아야 합니다.
신당역 참사 이후 ‘의미 있는 변화’도 있었습니다.
스토킹범죄 반의사불벌죄도 폐지됐고, 스토킹방지법도 올해 1월에 국회에서 통과돼 7월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은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서울시와 교통공사는 지하철 현장 역직원에 대해 2인1조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역직원 10명중 9명이 여전히‘나홀로 근무’로 여전히 불안과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당역’의 충격과 불안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최근에도 무차별 흉기난동과 여성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하철 역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노동자가 안전해야 시민도 안전할 수 있습니다. 시민이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하고, 노동자들이 안정감을 느끼며 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안전보호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성혐오와 차별에 단호히 맞서는 성평등 민주주의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신당역 참사 1년,
추모를 넘어 실체적 변화를 만드는 책임의 정치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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