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이은주입니다.
우선 SPC 샤니 성남공장에서 산업재해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 고아무개 노동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와 우리당의 강은미, 류호정 의원은 오늘 오전 10시 SPC 샤니의 성남공장에 다녀왔습니다. SPC 샤니 성남 공장은 지난 8월 8일 반죽 작업을 하던 현장 노동자 고 고아무개씨가 반죽기계와 반죽 볼 사이에 끼는 사고를 당했고 안타깝게도 지난 10일 숨을 거두신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입니다.
이번 방문을 위해, 고용노동부 중부지방노동청, 그리고 어제 의원실을 방문한 SPC 그룹 본사의 직원들을 통해 정의당 의원단의 방문을 사전 협의했고, SPC 사측, 노동부와 일정과 참여 인원의 조정을 거쳐 확정된 일정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SPC 측은 안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또 다시 산재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당일 현장 방문에 SPC측에서 이강섭 ㈜샤니 대표를 중심으로 안내하고 협조할 것을 사전에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현장에 도착하자 SPC 샤니의 이강섭 대표이사는 공장 정문 앞에서 돌연 우리 방문조사단의 공장 출입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우리 의원들에게 통보했습니다. 사전에 이와 관련된 어떤 협의도 전달받지 못한 일방적인 통보였습니다.
저는 SPC 샤니의 이강섭 대표이사에게 사측의 납득할 수 없는 일방적인 조치에 강력히 항의했지만,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태도를 보이며, 약속된 보좌진, 전문가의 공장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SPC는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었던 지난해 10월 15일 SPC 그룹 산하 SPL 평택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소스배합기에 끼어 사망한 중대재해를 발생시킨 사업체입니다. SPC 샤니의 성남공장은 지난해 10월부터 3건의 산재사고가 보고되기도 한 중대재해 위험사업장이며 산재 빈발 사업장입니다.
국회의원으로서 그리고 산업안전보건 문제를 우선시하는 정당으로서 현장을 방문해 조사하고 산재를 줄이기위한 입법적 정책적 근거를 확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책임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SPC의 오늘 태도는 산재를 은폐하고 현장을 차단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중대재해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찾아보려는 입법부의 노력을 가로막는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또한 왜 SPC에서 중대재해가 거듭 발생하는지 그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SPC 허영인 회장은 지난해 10월 평태공장 사고 이후 1000억원의 안전투자,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대국민사과를 하기도 했고, 노동부의 특별근로 감독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허영인 회장은 지난해의 안전경영에 대한 대국민약속이 지금도 유효한지 묻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 사례가 SPC는 안전경영에 대한 관심보다는 산재를 은폐하고 엄폐함으로써 산재 문제 해결의 아무런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와 시민 모두를 우롱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저는 오늘 방문조사단을 현장에서 철수하며, 환경노동위원회 상임위 차원에 중대재해 빈발 사업장, 중대재해 은폐 사업장인 SPC에 대한 조치를 위원장에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당차원에서도 이와 관련된 강력한 대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SPC 샤니 공장의 정문에는 WE BAKE GOODNESS 라는 표어가 걸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SPC가 굽는 것은 노동자의 죽음이며, 산재의 은폐입니다.
SPC 측의 공식적인 사과와 현장 공개를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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