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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5주기 추모 심포지엄: 복합위기의 시대, 우리가 마주한 질문'들'

정의당 국회의원 이은주 2023. 7. 6. 13:45

노회찬 대표님 서거 5주기입니다. 5주기 추모 주제가 '같이 갑시다, 같이 잘 삽시다'입니다. 

이 말은 사실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를 다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우리 정치는 어떤가 돌아보게 됩니다. '과연 이게 같이 살자고 하는 정치인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노회찬 대표님한테 부끄러운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특히 서민들의 삶의 문제 또 사회적 갈등을 해결해야 할 정치가 오히려 앞장서서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과연 함께 살아갈 시민들은 이 상황에서 무엇을 의지하고 어디를 보고 갈 수 있단 말인가, 누구를 신뢰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노회찬 대표님이 2007년 4월, 18대 총선을 1년 앞두고 우리 당원들에게 보낸 편지 한 구절을 소개하겠습니다. 

"서민 대중들이 당에 바라는 것은 당내 경선이 제공하는 흥밋거리가 아니라 절박한 민생 현실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즉각적인 대안과 적극적인 실천입니다." 

절박한 민생 현실에 대한 즉각적인 대안과 적극적인 실천.

다시 한 번 이 말을 되새기고 싶습니다. 서민들의 절박한 삶의 문제가 정치권에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가 되어야 하는 이 즈음입니다. 과연 지금 우리는, 정의당은, 나는 제대로 선택하고 실천하고 있는지 지금 노회찬이라면 뭐라고 말할까, 노회찬 평전 앞부분에 이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끊임없이 제 자신에게 질문하는 요즘입니다. 

오늘 개최되는 심포지움 '복합 위기의 시대 우리가 마주할 질문들'은 우리가 내놔야 할 대안과 실천의 영역에 관한 내용들입니다. 2019년 창립 이후에 노회찬 재단이 추진해 온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의 비전과 과제가 오롯이 담겨 있을 것이며 또한 재단이 꾸준히 진행한 실태조사와 정책 연구 토론회의 내용도 녹아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정의당은 지금 재창당과 관련해 어수선하기도 하고 시끄럽기도 한 시기입니다. 저는 좀 더 시끄러워져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대표님 서거 5주기를 맞아서 한국 사회에 대한 진단과 진보적인 대안을 논의하는 이번 심포지움에 인사말을 하게 돼서 대단히 영광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오늘 아침에 노희찬 평전의 작가이신 이광호 선배님과 저희 의원실에서 잠깐 인터뷰를 하고 또 소중한 자료를 전달받았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이걸 읽어드리고 싶어요. 

'노회찬은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대중적 진보정당을 만들고 진보정치 시대를 대중적으로 열어간 대표 정치인이었고 진보정당의 집권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자신의 온 삶을 영혼까지 바친 우직한 정치인이었다.' 

노회찬 대표님의 삶을 집대성한 노회찬 평전 많이들 많이들 읽어주십시오. 고통스럽지만 또 행복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같이 삽시다. 같이 잘 삽시다. 다시 한번 새기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