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활동/비상대책위원장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 평화적 해결을 위한 비대위-의원단 긴급 대책회의 모두발언

정의당 국회의원 이은주 2022. 7. 22. 12:04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은주입니다. 먼 거제까지 함께해 주신 기자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노조는 지금까지 평화적인 합의 타결을 위해서 노력했고 지금도 교섭을 계속하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원청과 산업은행이 나서야 하고 정부는 평화적으로 타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야 합니다. 

어제 오후에는 울산과 부산 특공대까지 이 현장에 투입되고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진압 훈련까지 있었고, 공권력이 곧 투입될 거라는 소리를 듣고 도크에서 농성 중인 하청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바로 거제로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어젯밤에 도착해서 이곳에서 교섭 상황을 지켜보고 또 조합원들을 만나서 짧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교착 상태에 있던 교섭이 어젯밤 일부 진전을 이뤘습니다. 쟁점이 된 손해배상 청구 문제와 고용 승계가 다행히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제 교섭을 최종 타결할 수 있도록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습니다. 교섭이 시작되고 몇 차례 진전이 있었지만 수차례 되돌이표를 반복했습니다. 노사가 교섭의 마지노선으로 잡은 오늘 협상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또 다시 이런 합의 타결의 기회가 언제 있을지 모르는 그런 상황입니다. 

대우조선협력사협의회와 정부 당국에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하청 노동자들은 최초 요구했던 삭감한 임금을 원상회복하는 30% 인상안을 양보했습니다. 사측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습니다. 오늘 교섭을 판가름하는 건 결국 사측의 입장입니다. 사측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기대합니다. 
정부 당국 또한 협력사 협의회를 최대한 설득해 줄 것을 요청드립니다.

지금 이 찜통 더위에서 파업 51일째를 맞고 있는 우리 하청지회 조합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 도크 안에는 0.3평 세창달에 몸을 가둔 우리 유최안 부지회장과 6명의 조합원들, 그리고 서울 산업은행 본사 앞에는 3명의 조합원들이 오늘로 곡기를 끊은지 9일차를 맞고 있습니다. 이분들의 건강이 너무 염려됩니다. 정의당 지도부는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 파업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 천막 당사를 포함해서 바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