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대우조선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함께했습니다.
결의대회에 참여하신 여러분, 오늘 얼마나 분한 마음을 안고 내려오셨습니까. 지난 주말 정의당 비대위원, 국회의원들과 함께 다녀간 후로 매일 이곳 거제 농성장이 눈에 밟혔습니다.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여러분의 외침을 국회로 전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습니다. 그것이 노동자 국회의원 저 이은주의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대우조선과 산업은행의 태도는 일주일 전이나 오늘이나 단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저 비좁은 철제 감옥에 몸을 가둔 유최안 부지회장은 유언장을 써가며 절박하게 싸우는데, 대우조선과 산업은행은 사태를 풀기 위한 어떤 대화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오직 공권력 투입만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저께 대우조선이 비상경영을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으로 회사가 존폐 위기에 빠졌다며 거짓 선동을 늘어놓았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봐왔던 익숙한 장면이지 않습니까? 정당한 요구로 나선 노동자들에게 불법적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이 뻔뻔한 태도를 좌시해서는 안 됩니다.
여기 모인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의 위기를 자초한 것이 누구인지, 인력난을 자초한 것이 누구인지 다 알고 있습니다. 지난 7년 동안 하청노동자들 임금 후려치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사람 잘라내던 대우조선입니다. 하청노동자들이 철탑에 오를 때 자신들은 성과급 잔치를 벌였던 대우조선 경영진입니다. 자신들의 잘못을 싸잡아서 하청노동자들에게 떠넘기는 대우조선에 그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조합원 여러분, 이 싸움을 세상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모금 운동으로 힘을 보태고, 전국의 동지들이 연대 투쟁을 위해 여기 한데 모였습니다. 단언컨데 고립된 것은 여러분이 아니라 대우조선과 산업은행입니다.
국회도 나서겠습니다. 제가 어제 여야 정당들에게 국회 차원의 대책기구를 설치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했습니다.
다른 게 민생이 아닙니다. 대우조선 사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민생이고, 정치입니다. 제안과 선언으로만 그치지 않도록 반드시 결과물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여야 의원들을 한명 한명 직접 만나서라도 꼭 성사시켜내겠습니다.
정의당은 노동자 정당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노동현장의 최선두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끈질기게 붙들어 꼭 승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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