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활동/비상대책위원장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 협의회 2차 간담회

정의당 국회의원 이은주 2022. 7. 8. 16:45

지난주에 이어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와 두 번째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하청노동자들이 농성에 들어간 지 40일이 다 돼갑니다. 대우조선과 협력사 측 고발로 김형수 지회장과 유최안 부지회장에 체포영장이 신청돼 있고, 공권력을 투입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까지 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해서는 사태를 풀 수 없습니다. 조선업 불황이 시작된 이래 대량 해고와 아웃소싱 등으로 하청노동자들은 매년 싸워왔습니다. 바로 넉 달 전인 4월에도 대량 해고 문제가 있었지 않습니까?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십시오. 6~7년을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 사람이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유최안 부지회장이 유언장까지 써놓고 철판 상자에 들어가 있는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협력사 입장에서 대우조선의 전향적인 변화 없이 임금 문제 풀 수 없다는 것을 일정 부분 이해합니다. 그렇다면 협력사는 오히려 하청노동자들 입장에 서는 것이 맞지 않습니까? 협력사들도 지금의 임금 구조로는 더 이상 사람들이 조선업계를 찾지 않는다는 사실을 더 잘 알 것입니다. 하청노동자들의 처우를 해결하지 않고는 모두 공멸할 뿐입니다. 


하청노동자들이 요구하는 집단교섭을 재검토하십시오. 개별교섭을 고집하는 게 당장의 상황을 면피할 수단은 될 수 있어도 막힌 대화를 풀고, 인력 문제 해결하는 데에는 아무런 힘을 가지지 못합니다. 협력사가 집단교섭을 받아야 대화도 협상도 열립니다. 경찰 고발도 취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