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4.0 아카데미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작년 12월부터 오늘까지 꼬박 6개월간 진행된 교육이 좋은 정치인, 활동가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큰 자양분이 되었길 바랍니다.
사실 오늘 졸업식을 오면서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일에 대한 고민, 나아가 정의당에서의 정치를 꿈꾸며 정의당을 찾았을 여러분께 당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지금에 이른 당을 지켜보면서 되려 정치에 실망하지는 않았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저 역시 지난 2주 동안 상념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긴 고민의 시간 속에서 제가 내린 결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정치라는 가능성의 공간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진보정치가 언젠가 시민들에게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란 믿음 하나로 버텼던 수많은 출마자와 당직자, 활동가들을 생각해서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정의당과 함께 20대를 보내고 30대, 40대를 바라보고 있는 젊은 당직자들, 그리고 바로 여러분에게 정치적 희망을 줘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마냥 주저앉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 언론에서는 진보정치 25년은 언제나 비상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 차가운 문장에 소거된 진실은, 우리는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묘수와 요행으로 넘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둔하다고 욕먹을지언정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버티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직함으로 낙관해왔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지난 선배세대처럼 마냥 견디며 가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선배들이 이룬 성과가 더는 흩어지지 않도록, 정의당이 여러분이 새롭게 펼쳐나갈 수 있는 당으로 만드는 데 모든 것을 쏟겠습니다.
이것 하나만 당부하겠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동안 여러분이 선거 현장에서 봤던 후보들과 당원들의 열정을 꼭 기억해 주십시오. 그 열정과 의지가 빛을 발할 수 있는 당을 우리 함께 만들어갑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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