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원내대표 이은주입니다. 이번 지방선거 당선자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3회 여성정치인 어울모임, 이 자리를 만들어 주신 한국여성의정 신명 대표님과 여성의정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년 전 2회 어울모임에서 김상희 의원께서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이 되신 것을
모두가 함께 축하드린바 있습니다. 정당은 다르고, 정견도 차이가 있지만, 성평등한 정치가 우리 민주주의를 더 좋게 만들 것이라는 의지를 공유하고 있기에, 기쁘게 축하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존경하는 김영주 의원님께서 헌정사상 두 번째 여성 국회 부의장이 될 예정입니다. 성평등한 민주주의로 가는 길에 큰 책임을 맡으신 김영주 의원님께 축하드리며, 선배 동료 여성정치인들 변함없이 자매애로 연대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사실 제가 며칠 전 정의당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어 오늘 기쁜 자리에 오는데 마음이 무겁습니다. 무엇을 통해 정의당의 변화를 가져오고, 정의당이 어떻게 한국 정치를 더 좋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이 큽니다.
결국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가 하는 민주주의는 위대한 정당 하나가 모든 것을 다 책임지는 체제가 아닙니다. 차이와 부분을 대표하는 정당들의 경쟁과 토론으로 공익을 실현해 내는 정부 형태입니다. 부분과 차이를 드러내어, 통합을 이뤄내는 이 역설이야말로 민주주의의 가장 뛰어난 점일 겁니다.
그래서 약자들의 정당인 진보정당이 약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지 못했을 때 진보정당의 위기가 오고, 어떤 정당을 통해서도 자신의 이익이 대표되지 못하는 시민이 있을 때는 민주주의의 위기가 오게 됩니다. 엄연히 존재하는 여성과 그들의 목소리가 정치에서 소거되었을 때, 민주주의는 단순히 결손을 넘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됩니다.
묘수 같은 것을 찾지 않겠습니다. 일하는 여성 시민의 이익이 대표되고, 부당한 젠더 차별과 격차를 극복하며,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라는, 정의당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는데서 위기 극복의 길을 찾겠습니다. 그러한 노력이 단지 여성과 정의당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조금 더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로 만들게 될 것임을, 여기 계신 분들께서는 모두 다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성평등으로 민주주의를 완성시키는 데 함께 노력해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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