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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총회 모두발언] 동물학대 대응을 위한 수의법의학센터 신설해야/ 119 구조견 지원 강화해야

정의당 국회의원 이은주 2022. 4. 19. 10:52

끔찍한 동물학대가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포항 폐양어장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고양이 학대·살해 사건에 이어 제주도에선 주둥이가 끈으로 꽉 묶이고 다리는 등 뒤로 젖혀져 끈으로 결박된 상태의 개가 발견됐습니다. 잔혹한 동물학대 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는 비공개 텔레그램방도 또다시 적발됐습니다. 


이달 5일 동물보호법이 전부개정됐지만 날로 지능화하고 있는 동물학대 양상을 제재하기에는 여전히 빈틈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동물학대 근절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하고 있는지 되돌아 봐야 합니다. 


이를 위해 어제 오후 저와 당 동물복지위원회가 공동으로 ‘동물학대 대응을 위한 수의법의학 전문인력양성 및 전문조직 신설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동물학대로 죽음에 이르는 동물들이 많아지고, 동물학대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동물학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의법의학센터를 신설해 동물의 사인을 명확하게 밝혀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 내 조직 신설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물학대 관련성 진단을 신속 정확하게 원스톱으로 진단할 수 있는 수의법의학센터가 제대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저도 힘을 보탤 것입니다. 


내일은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견교육대를 방문합니다. 지난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들을 찾아내는데 큰 공을 세웠던 견공들이 바로 119구조견들입니다. 


여러 재난 현장에서 인명구조를 하고 있는 동물들이지만, 이들에게 배정된 예산은 매우 적습니다. 지난해 인명구조견 양성 및 운영사업 예산은 겨우 3억3천여만원에 그칠 뿐입니다.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응하는 구조견들을 양성하기 위해서라도 예산 확충은 시급합니다. 


내일 현장을 돌아본 뒤 보다 좋은 환경에서 우수한 구조견들이 양성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