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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설맞이 서울역 귀향 인사

정의당 국회의원 이은주 2023. 1. 20. 14:10

사랑하는 가족들 만나러 고향길 가시는 시민 여러분께  서울역에서 설맞이 귀향 인사를 드렸습니다.

코로나 3년 만에 맞는 설 명절입니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검토할 만큼 우리의 일상회복도 점차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올해 설 명절은 가족, 형제들과 함께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연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살림살이가 참 팍팍합니다. 역대 명절 물가에 정점을 찍었다던 작년 추석 물가는 벌써 옛말이 돼버렸습니다. 차례상에 올릴 음식 가짓수를 조금 줄이는 것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물가가 치솟았습니다. 오를 대로 오른 물가에 명절 선물을 나누는 것도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이렇게 살림살이가 팍팍하고 고단해 질수록 정치는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과 의지가 돼야 하지만 오히려 시민 여러분들에게 실망만 안겨드리고 있습니다. 일하는 국회, 민생 국회라는 구호조차도 적대적 대결을 위한 명분이 된 지 오래입니다. 너무 송구스럽습니다.

사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국회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한 시기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이른바 개혁이라고 해서 무수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상은 개악 투성이입니다. 한쪽으로는 일하다 죽는 과로사회를 만들겠다며 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또 한쪽으로는 재벌 대기업과 집부자들의 자유를 위해 규제와 세금을 전부 풀겠다고 합니다. 용산의 시계만 거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가는 윤석열 정부의 개악 일변도에 맞서 대안을 내놓아야 할 국회는 거대양당의 적대적 대결 정치로 멈춰 서있습니다. 당장 노란봉투법과 안전운임제 등 민생 법안 처리에 온 힘을 쏟아야 할 1월 임시국회부터 사생결단의 방탄 국회로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참으로 분통 터지는 일입니다.

정치개혁의 바람이 다시 불고 있습니다. 3년 전 노동자 서민의 밥그릇이 아니라 정당들의 기득권 밥그릇 싸움으로 끝난 것에 많이들 실망하셨다는 것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대 양당 중심의 국회를 이대로 더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정치는 곧 민생 정치의 실종이고, 민생 입법이 아닌 기득권 짬짜미 정치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정치개혁 논의가 향후 30년의 한국정치를 결정할 것이라는 절실한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저와 정의당, 절박한 목소리에 절박하게 반응하는 반응 정치로 다시 시민 여러분의 믿음과 사랑을 회복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나흘의 설 연휴만은 마음의 풍요가 있는 연휴가 되길 바랍니다. 연휴가 끝나고 다시 열리는 국회에서 만큼은 노란봉투법과 안전운임제 등 민생법안, 이태원 참사 유족들의 뜻이 반영되는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의당이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 한 해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안전한 귀성길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