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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사내하청 블라스팅노동자 집단해고 방조 규탄 기자회견

정의당 국회의원 이은주 2022. 12. 19. 19:05

현대삼호중공업의 불법 물량제 폐지와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촉구를 위해 목포로 향했습니다.


페친 여러분, 물량제를 아십니까? 작업 면적에 따라 일당을 받는 물량제는 노동력 제공에 대한 대가를 받지만, 사업주는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아 4대보험, 퇴직금, 휴식권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 블라스팅노동자는 물량제라는 고용구조로 되어있습니다.


페인트가 철판에 잘 도포되도록 표면을 처리하는 블라스팅 샌딩은 조선소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작업 중 하나입니다. 하청업체는 설상가상 작업 일정 단축을 위해 족장 같은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노동자들은 강도 높은 일을 부적절하고 위험한 자세로 수행합니다. 이분들의 온몸에는 이미 골병이 들었지만 산재보험 가입이 안 돼, 신청조차 어렵습니다.


블라스팅 물량팀은 불법입니다. 노동자들은 사업주의 지시에 따라 출근하여 작업하고 있지만 물량팀이라는 이유로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물량팀이 불법이기 때문에 거제 대우조선, 울산 현대중공업, 영암 대불산단의 블라스팅은 모두 일당제와 시급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대형조선사 중 현대삼호중공업만 불법 물량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청이 묵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용노동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특별근로감독에 나서야 합니다. 오늘 목포고용노동지청장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면담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블라스팅노동자분들과 간담회를 열어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분의 정당한 투쟁에 집단 해고는 가당치 않습니다. 물량제 폐지와 4대 보험 적용,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저와 정의당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해법을 내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