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활동/원내대표 소식 (22.05~23.05)

김진표 국회의장-야3당 원내대표 회동

정의당 국회의원 이은주 2022. 11. 15. 17:13

우선 자리와 시간을 내어주신 김진표 의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얼마 전 대통령 시정연설 날 뵀을 때 “여의도 날씨가 싸늘한 것 같다” 말씀하셨는데, 사회재난이라는 위기를 맞은 지금 우리사회와 국회의 조건이 더욱 엄중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정치는 위기가 사회적 상처로 고착되지 않도록 전환적 모멘텀을 만들려 애써야 하고, 지금 우리 국회에 주어진 몫이 그러한 모멘텀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주 목요일 본회의에 국정조사 요구서가 보고됐습니다. 여당 국민의힘이 여당답게 책임있는 결단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만 어제 회동에서도 끝내 거부했습니다. 국정조사에 정쟁만 있을 것이라며 줄곧 무용론을 가지고 나오는데, 국회가 정부의 책임회피 책임축소와 싸우지 못한다면 국회는 왜 존재해야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음 24일 본회의까지 단 9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조금이라도 입장을 선회해서 협상을 요구해온다면 정의당은 얼마든지 응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 여당 중진과 재선의원 회의 결과를 보더라도 여당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민심은 외면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윗선 철통 방어라는 윤심에만 골몰하고 있습니다. 안전사회 전환의 사명과 참사 책임자의 안위를 맞바꿀 수는 없습니다. 


의장님께서도 많은 걱정이 있으시리라 짐작합니다. 그럼에도 지금 국회에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전환이라는 포기할 수 없는 책무가 있습니다. 정의당을 비롯한 야당도 24일 본회의를 맞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여당을 설득하겠습니다. 의장님께서도 여야간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뛰어넘어 행정부를 견제하는 입법부의 대표로서 정치적 결단에 나서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