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오늘 노동과 페미니즘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각각의 영역에서 정의당의 과거, 현재, 미래를 위한 비판과 제언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정의당은 비대위 출범 일성으로 당의 쇄신을 위한 어떤 목소리도 가리지 않고 듣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지난 ‘성찰과 혁신’ 토론회에 이어서 마련한 '전문가 시선: 존망의 기로, 정의당을 말하다' 자리는 새로운 노선으로 다시 출발하는 정의당, 지역과 부문, 사회적 기반이 튼튼한 정의당, 새로운 지역정치모델로 다음이 있는 정의당을 만드는 경청과 벼림의 시간입니다.
당의 강령과 정책으로 시민들 앞에 약속한 것이었음에도 그때그때의 상황 논리로 유보했던 지난 10년은 아니었는지 지난 모든 과정을 평가하고 쇄신하겠습니다.
정의당의 쟁점인 노동과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망설이지 않겠습니다. 물론 당 안팎으로 많은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갈등은 갈등을 마주한 우리의 태도에 따라서 통합과 발전이란 다른 가능성을 열기도 합니다. 그것은 노동과 페미니즘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에 들어오기 전 저는 지하철 역무 노동자로, 그리고 서울교통공사노조의 정책실장으로 활동했습니다.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에는 전반기에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으로 있었는데요. 안전한 노동환경, 차별 없는 노동권, 성평등한 노동정책 보장을 위한 정의당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해 왔습니다. 한 명의 여성 노동자로, 또 국회의원으로 일하며 내린 저의 결론은 노동과 페미니즘은 갈라놓아서는 안 될, 동지나 다름 없는 가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토론하고 싶습니다. 노동과 페미니즘이 정말 양립하는 가치인지, 변화할 정의당이 그릴 노동과 페미니즘의 상은 무엇이 돼야 하는지 논쟁하고 싶습니다.
오늘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님과 김원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센터장님께서도 그런 제안과 토론거리들을 많이 던져주셨습니다. 정의당 비대위는 앞으로도 이 의제들에 대해 숙고하고 당 안에서 열심히 토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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