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활동/활동스케치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9주기 추모식

정의당 국회의원 이은주 2022. 2. 18. 13:37

저는 오늘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9주기 추모식에 함께했습니다.

온 국민을 애끓게 했던 그날의 참사 이후에도 또 다른 참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치는 무엇을 하였나 비통하고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정의당은 안전이 최우선인 나라, 생명이 이윤을 앞서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대구지하철화재사고 유가족과 피해자여러분, 대구시민 여러분.  
정의당 대선후보 심상정입니다.
 
그날의 뼈아픈 참사 이후 19년 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금도 그날의 상처에 고통받으며, 해마다 2월이면 깊어진 고통에 차라리 2월이 없었으면 하며 떠난 가족을 그리워하고 계신 유가족분들과 부상자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땅에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영령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매년 다짐해 왔습니다.   
  
하지만 비통한 참사의 역사는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304명의 국민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로 신고된 피해자는 7600명이 넘고, 사망자만 1700명이 넘습니다. 지난해 광주에선 버스를 타고 가던 시민 17명이 철거 중인 건물 더미에 깔려 다치거나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산업재해는 또 어떻습니까. 해마다 2천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출근은 했지만 영원히 퇴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월부터 오늘까지 49일간 일터에서 사망한 노동자가 60명이 넘습니다. 그야말로 참사 공화국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중대재해처벌법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죽음과 부상에서 노동자들을 보호해 주기엔 아직 부족합니다.  
 
법 제정 과정에서 정의당은 발주처가 안전보건확보 의무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제정된 법률에는 이 부분이 빠져 있습니다.  
 
구멍이 숭숭 뚫린 채 통과된 중대재해처벌법이 제대로 작동돼 안전한 산업현장과 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는 안전보건 확보 의무 책임자를 분명히 정해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합니다.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생명이 이윤을 앞서는 나라,  정의당과 심상정이 이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