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학급당 학생수, 코로나19 상황에서 등교수업의 주요 변수’
- 최근 나온 OECD 교육지표 2020에서 학급 규모와 등교수업 재개의 관계 밝혀. 등교수업 재개에는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학교내 사회적 거리두기 중요하다며, 거리두기 방안으로 학급당 학생수 개선을 언급
-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모두 OECD 중하위권
학급당 학생수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등교 재개의 주요 변수라고 OECD가 밝혔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수는 OECD 중하위권이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얼마전 9월 초에 발표한 <OECD 교육지표 2020>에서 학급당 학생수와 등교수업 재개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회원국들의 학급당 학생수 현황을 소개하면서 “학급규모, 코로나19 상황에서 등교수업 재개의 주요 변수”라는 별도의 박스 글을 수록했다.
* Box D2.2. Class size, a critical parameter for the reopening of schools during the COVID-19 pandemic(교육지표, pp.374~375)
예년에 볼 수 없었던 것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학교교육의 시사점을 찾는 노력으로 추정된다. OECD는 감염병 대유행으로 회원국 대부분이 전면 휴교했다며, 등교수업 재개의 시기와 방식은 어렵고 민감한 의제라고 말한다.
재개 결정에서 가장 우선해야 하는 요인은 감염병 단계와 확산 정도, 2차 대유행 가능성이라고 한다. 감염병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것과 함께 OECD는 학교의 예방조치가 중요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밝힌다. 뒤이어 학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1~2미터 안전거리를 두는 것이라며, △학급당 학생수 개선, △학급 분반, △학급당 학생수 상한선, △등교 선택, △교차 등교 등을 소개한다. 학급 규모가 등교수업 재개의 주요 변수라고 언급한 것이다. 교육당국이 코로나19 대처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수는 OECD에서 중하위권이다. 초등학교는 23.1명으로, EU 평균이나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최상위 국가 및 상위 10개국과 차이가 있다. 학급당 20명 이하는 14개국으로, 우리와 거리가 있다. 한국은 수치 있는 30개국 중에서 23번째다.
학급당 학생수(OECD 교육지표 2020)
|
초등학교 |
중학교 |
최상위 국가 |
15.7명 |
15.8명 |
상위 10개국 |
17.8명 |
19.2명 |
EU23 평균 |
19.9명 |
21.0명 |
OECD 평균 |
21.1명 |
23.3명 |
학급당 20명 이하 |
14개국 |
8개국 |
한국 |
23.1명 |
26.7명 |
* 2018년 데이터 ** 최상위 : (초)코스타리카, (중)라트비아
*** 상위 10개국 : OECD 자료로 산술평균 산출
중학교도 비슷한다. 학급당 26.7명으로 EU 평균과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20명 이하가 8개국으로, 우리와 차이가 있다. 한국은 수치 제공되는 30개국 중에서 24번째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올해 OECD 교육지표는 우리에게 여러 시사점을 준다”며, “학급당 학생수가 학교교육의 기초나 교육환경 개선 뿐만 아니라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학교방역, 등교수업, 교육격차 해소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는 점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부는 원격수업을 미래교육이라고 말하는데, 방향이 제대로인지 재검토하기 바란다”며, “핵심은 학급당 학생수다.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학급당 학생수 개선의 단기 방안과 중장기 방안을 마련해서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참고1 |
학급당 학생수(OECD 교육지표 2020) |
(단위 : 명)
|
초등학교 |
중학교 |
|
초등학교 |
중학교 |
호주 |
23.5 |
22.2 |
일본 |
27.2 |
32.1 |
오스트리아 |
18.4 |
21.1 |
한국 |
23.1 |
26.7 |
칠레 |
30.8 |
30.2 |
라트비아 |
16.5 |
15.8 |
콜롬비아 |
23.0 |
29.7 |
리투아니아 |
17.3 |
19.3 |
코스타리카 |
15.7 |
33.2 |
멕시코 |
24.2 |
27.0 |
체코 |
21.0 |
21.8 |
폴란드 |
17.8 |
20.5 |
덴마크 |
19.6 |
20.1 |
포르투갈 |
21.1 |
22.1 |
에스토니아 |
19.0 |
18.6 |
슬로바키아 |
18.3 |
19.4 |
핀란드 |
19.5 |
19.1 |
슬로베니아 |
18.6 |
20.0 |
프랑스 |
23.3 |
25.3 |
스페인 |
21.9 |
25.4 |
독일 |
21.0 |
23.9 |
스웨덴 |
19.9 |
21.8 |
그리스 |
17.4 |
19.9 |
터키 |
22.4 |
25.4 |
헝가리 |
21.8 |
20.8 |
영국 |
26.0 |
23.1 |
아이슬란드 |
18.9 |
19.6 |
미국 |
20.9 |
25.7 |
이스라엘 |
26.4 |
28.2 |
OECD 평균 |
21.1 |
23.3 |
이탈리아 |
19.0 |
20.9 |
EU23 평균 |
19.9 |
21.0 |
* 2018년 데이터 **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
*** 국가는 알파벳 순
**** OECD 교육지표의 학급당 학생수는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특수학급 제외
출처 : www.oecd.org
OECD.org - OECD
www.oecd.org
참고2 |
OECD 교육지표 2020의 Box D2.2. |
(교육지표 pp. 374~375)
Class size, a critical parameter for the reopening of schools during the COVID-19 pandemic
The COVID-19 global crisis has led to full school closures in most OECD countries. When and how to reopen is one of the toughest and most sensitive decisions now on political agendas. Unquestionably, the largest factor driving the decision is the stage and spread of the disease, and the likelihood of a second wave of infections, all of which vary significantly across countries. Some countries, such as Ireland, Italy, Lithuania, and Spain, have been reluctant to allow students to go back to school before the start of the 2020-2021 academic year, preferring to ensure pedagogical continuity through online learning. While some countries have decided to keep schools closed for the remainder of the 2019-2020 academic year, other countries have progressively started reopening their classroom doors. However, reopening in the midst of a health crisis will require a careful assessment of the hygiene and sanitary measures in place to protect students and staff from the risks of transmission.
The response to school reopening has been evaluated based on the scientific evidence regarding the spread of the disease and its containment. Most countries have engaged in a gradual and phased reopening of schools to allow preventive measures to be effectively implemented. Many, such as Denmark, France, the Netherlands, and Norway, have prioritised lower levels of education, due to their importance in the cognitive development of children, and to the difficulty in engaging with young children in an online format. In contrast, countries such as Greece, Iceland, Korea or Portugal have prioritised upper secondary over primary levels (see Box D1.2) (Schleicher and Remiers, 2020[8]) (OECD, 2020[9]).
However, school reopening is contingent on a number of preventive measures which schools have been instructed to implement to contain the spread of the disease. Among others, social distancing has proven to be one of the most effective. Within a school context, this means reducing contact between groups of children and maintaining a safe distance of 1-2 metres between pupils and staff. In some countries, the safety distance depends on the level of containment of the virus achieved. For example, schools in less-affected areas in Japan (Level 1) are required to maintain a distance of 1 metre while those in more-affected ones (Levels 2 or 3) maintain a distance of 1-2 metres (MEXT, 2020[10]). Guidance in many countries has been to reduce or halve the size of the classes in order to maintain the required safety distance between students. Some countries have specified the maximum number of students allowed in the classroom at any given time. For example, France and the United Kingdom have recommended a limit of 15 students in primary classes, provided the safety distances are maintained (Ministère de l’Education Nationale et de la Jeunesse, 2020[11]; Department for Education, 2020[12]).
Countries with smaller class sizes will find it easier to comply with new restrictions on social distancing. Although France and the United Kingdom recommend the same limit on the number of children per primary class, public institutions in France have a smaller class size with 23 students, than the United Kingdom with 27 students per class. As class size tends to increase with education level, social distancing in the classroom will be more challenging at secondary level. With more than 30 students per class in lower secondary level, countries such as Chile, Colombia and Japan will face more difficulties in reorganising classes into smaller groups of students in order to maintain a safe distance between desks. However, reducing class size will also depend on other factors such as classroom size, room availability, staff availability and personal decisions from pupils and staff on when to return to schools.
While returning to school is compulsory in most OECD countries for students in permitted age groups or specific levels of education (except for sick students or those with a vulnerable or sick family member), attendance is optional in countries such as Canada, the Czech Republic, France, and Spain, with remote and online learning for students who wish to stay at home. These hybrid measures aim to secure support for the reopening of schools while optimising their capacity for social distancing (Schleicher and Remiers, 2020[8]).
To ensure all students have the opportunity to benefit from face-to-face teaching in a context of reduced class sizes, schools in about 60% of OECD member and partner countries are organising shifts to alternate students throughout the day when they cannot accommodate them all on site (Schleicher and Remiers, 2020[8]). The direct consequence of this measure will be reduced classroom instruction time compared to before school closures (see Box D1.2). Distance learning has therefore remained in place until the end of the academic year to continue to support students, including for those who have opted not to or cannot attend class for sanitary or personal health reasons.
참고3 |
OECD 교육지표 2020의 Box D2.2. (번역문) |
※ 취재 돕기 위해 언론에만 드리는 비공식 참고용 번역문입니다. 오역 있을 수 있으니, 원문과 대조하며 보시면 고맙겠습니다.
학급 규모,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등교수업 재개의 주요 변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로 OECD 국가 대부분은 전면 휴교했다. 등교수업을 언제 어떻게 재개할 것인가는 가장 어렵고 민감한 의제 중 하나다. 그 결정에서 가장 우선해야 하는 요인은 감염병의 단계와 확산 정도 및 2차 대유행 가능성으로, 나라마다 사정은 다르다. 아일랜드,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스페인 같은 나라들은 2020~21학년도 신학기 전까지는 등교수업보다 원격수업을 택했다. 2019~20학년도의 남은 기간 동안 등교수업을 중단한 나라들이 있는 반면, 어떤 국가들은 단계적으로 등교를 재개했다.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교실 문을 열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전염되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도록 위생과 방역 환경에 심혈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등교수업 재개는 감염병이 얼마나 확산 또는 억제되었는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이 내려졌다. 대부분의 국가는 예방조치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등교수업을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재개했다. 덴마크, 프랑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많은 나라들은 아동의 인지 발달과 원격수업 적응 어려움을 고려하여 저학년부터 등교시켰다. 이에 반해 그리스, 아일랜드, 한국, 포르투갈은 고등학교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등교 재개는 감염병을 억제할 수 있는 여러 예방조치들이 잘 이루어지는지에 달려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다. 학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학생 집단들이 서로 가까이 있지 않고, 학생과 교직원들이 1~2미터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 때 몇몇 나라는 코로나19 정도에 따라 안전거리를 달리 했다. 예컨대 일본은 피해 적은 지역(1단계)의 학교는 1미터, 피해 있는 곳(2단계나 3단계)은 1~2미터 두도록 했다. 많은 나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학급당 학생수를 개선하거나 학급을 분반했다. 어떤 국가들은 학급당 학생수의 상한선을 두었다. 예를 들어 프랑스와 영국은 15명을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의 상한선으로 권장했다.
당초 학급당 학생수가 적은 국가들은 이러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쉽게 이행할 수 있다. 프랑스와 영국이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의 상한선을 동일하게 권장하나, 한반 23명의 프랑스 공립 초등학교가 27명인 영국보다 나은 것처럼 말이다. 또한 학교급 올라갈수록 학급당 학생수가 대체로 많아지는 까닭에 중고등학교 교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더 어렵다. 중학교가 한반 30명 이상인 칠레, 콜롬비아, 일본 같은 나라들은 책상간 거리두기를 위해 학급을 보다 적은 규모로 재조직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학급당 학생수 개선에는 이 뿐만 아니라 교실 크기, 유휴교실 수, 교직원 확충 여력, 등교하려는 학생과 교직원 수 등 여러 요인도 작용한다.
OECD 국가들 대부분은 일정 연령대나 특정 학교급의 학생들에 대해 등교를 의무로 했으나(본인이나 가족이 아픈 경우 제외하고), 캐나다, 체코, 프랑스, 스페인 같은 나라는 등교가 선택사항으로, 원한다면 집에 있으면서 원격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런 하이브리드 방식은 학교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용이하게 하고, 등교수업 재개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도움된다.
학급당 학생수가 개선된 교실에서 모든 학생들이 대면수업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OECD 회원국 및 파트너 국가들 중 약 60%는 학생들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없을 경우 교대로 등교시킨다. 이 방식에서는 휴교 이전의 정상수업보다 수업시간이 줄어든다. 따라서 그 학생들을 위해, 그리고 아파서 학교 나오지 못하거나 희망해서 안 나오는 학생들을 위해 이번 학년도 말까지 원격수업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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