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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 한국전기공사협회지회 고용보장 촉구 기자회견

정의당 국회의원 이은주 2024. 1. 19. 16:17

평균연령 64세의 고령의 청소미화노동자들이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작년 12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31일째 천막과 로비에서 농성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용역·위탁회사가 바뀌더라도 청소미화 노동자 고용승계를 당연시하는 것은 일종의 사회적 약속입니다.

 

공공기관에서 시행 중인 비정규직 정규직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사회적 규범은 존중되고 지켜져야 사회전체적인 노사관계의 안정은 지켜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기본적인 사회적 약속으로부터 배제되었고, 전기공사협회는 의미있는 협상 테이블 조차 만들지 못했습니다.

 

사용자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협회측은 노조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으면 고용됐을 것이라거나 경영상의 이유로 인원을 감축해야 한다고 말해왔다고 노동자들은 증언합니다. 그러나 농성에 돌입하자, 법무법인 및 사설경비용역을 고용하는 등 일사천리로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큰 것이 아닙니다. 단 한번도 협회측과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 노동자로서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도록 균형있는 협의와 협상의 기회를 보장하라는 것입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청소노동자의 집단해고 문제는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사회적 문제로 제기해 온 비정규직의 문제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고용불안, 차별, 저임금, 노조할 권리 박탈 등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불평등과 양극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쏟아부은 피나는 노력을 너무도 가볍게 물거품으로 만드는 일이 없도록 협회와 고용노동부 모두에게 합당한 역할과 책임을 촉구합니다.